위기의 지구에 뉴노멀을 만들 기후기술

입력 2024-01-05 06:00   수정 2024-03-13 10:00

[한경ESG] 이달의 책



기후기술의 시대
문승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1만7000원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기후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기후기술을 통해 새로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 패권을 수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 스루 에너지 벤처스를 비롯해 제너레이션 인베스트 매니지먼트, DBL 파트너스 등 다양한 글로벌 임팩트 투자사들이 기후기술에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전 세계 돈의 흐름이 기후기술을 향하는 가운데 기후기술 신사업 전문가인 저자가 기후기술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나섰다. 기후기술의 의미와 분류체계부터 시작해 다양한 연구 분야와 주목할 만한 기업, 투자 동향을 설명한다. 기후기술이 태동하는 국내외 기후 싱크탱크를 소개하고 기후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언론매체를 알려준다.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이 기후기술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으며, 기후기술에는 어떤 기회와 미래가 숨어 있는지를 전한다.

유럽연합(EU)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도 온실가스 관련 제도와 세제 편성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저자는 미래에는 탄소세 부과가 당연해지고 전체 사회가 고비용 구조로 변화해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제품이나 기업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또 다른 지출 비용을 확보하는 것이 뉴노멀이 되고, 기후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각종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기후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 영역과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기후기술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저자는 미래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기후기술에 이목을 집중시켜 새롭게 재편되는 경제 질서 속에서 지속적 성장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논의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책에 담긴 유용한 정보는 넷제로의 긴 여정을 시작한 기업 CEO와 업무 담당자, 신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창업가, 기후기술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
최평순 지음 | 해나무 | 1만7500원


인간의 활동으로 전 지구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를 지칭하는 ‘인류세’라는 과학 용어도 등장했다. 〈인류세〉, 〈여섯 번째 대멸종〉 등 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저자는 불타는 우림, 쓰레기가 떠다니는 태평양 등 전 세계 인류세 현장을 목도했다. 사람들의 외면 속에 지구 위기가 주요 담론이 되지 못하는 현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낀 저자는 인류세를 살아가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났다.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심리적 편향에 대한 연구, 기후 위기 시대 언론의 역할과 국내외 차이, 기후 위기를 알리고 변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 등을 기록해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은 희망을 전한다.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남재철 지음 | 21세기북스 | 1만7000원


국내 최고 농업 기후 전문가인 저자는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식량 위기를 경고한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식량 안보 지수가 최하위 수준인 대한민국은 글로벌 식량 위기에 시급히 대비해야 함을 강조한다. 1970년 80%였던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산업화 정책 이후 2020년 20%까지 떨어졌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면 수출국들이 수출을 제한하고 글로벌 식량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저자는 수입 의존이 높고 식량 안보가 취약한 한국이 미래 식량 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개인은 육류 소비를 줄여 식품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기업은 농업테크 분야의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정부는 식량 수입 안정화 시스템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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